전주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단초 마련과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을 발행한다.

시는 오는 11월 총 500억원 규모의 전자카드 형태로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상품권 발행 및 운영자로 전북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전북은행은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한 4개 업체 가운데 가격평가(20점) 및 기술평가(정성60점, 정량20점)에서 최고득점을 받아 이번에 시와 손을 잡게 됐다.

이에 시는 전북은행과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협약을 체결,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전주사랑상품권 도입을 위해 지난 6월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를 마련하고, 국·도비 확보 등 해당 사업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당초 300억원이던 발행규모를 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전주사랑상품권은 매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 형태로 발급될 예정이다.

상품권은 사용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액을 적립 받아 추가 소비를 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단 10% 할인은 정해진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한정된다.

사용처는 전주시에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업소면 별도의 가입 없이 이용이 가능하지만,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 ▲사행산업 ▲유흥업소 등 사회상규에 반하는 사유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종이나 업체는 이용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에 별도의 ‘기부천사가맹점’을 모집하고 전주사랑상품권 매출액의 일부(1% 정도)를 자율 기부도 장려할 계획이다.

기부천사가맹점의 기부금액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공공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천사가맹점은 간편한 전산처리를 거쳐 법정기부금 소득공제(필요경비처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부천사가맹점 현판도 제공받는다.

시는 향후에도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주사랑상품권 도입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홍보 서포터즈도 배치할 예정이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이번 전주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지역내 소비증가와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면서 “전주시와 전북은행이 함께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따뜻한 동행으로 사회적연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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