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가을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하세요”.

8일부터 전북지역에서 생후 6개월부터 9세 미만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독감 유행 시기도 성큼 다가오면서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도내 접종 의무 대상자는 약 74만 90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방문한 전주시 서신동 한 병원. 무료 독감 예방접종 업무가 개시되며 한켠에 마련된 사전 문진표가 눈에 띄었다. 병원 내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로,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이라 찾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며 “ 시일이 지나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북 보건당국은 독감 예방접종 개시를 맞아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코로나19와 함께 이중 유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감염병에 취약한 고위험군의 의무 접종 참여가 절실해서다.

더욱이 독감이 퍼질 경우 선별진료소 업무 차질도 우려된다.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하다보니 독감 환자들이 혹시 모를 감염 우려로 선별진료소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에스더 진료과장은 “코로나19는 아직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접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독감백신을 미리 접종해애 한다”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자,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은 필수적으로 접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주지역의 경우 보건소가 선별진료소 업무를 보고 있어 민간위탁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김수현 기자·ryud203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