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천 여행에세이 <경계너머 세상을 걷다>(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마흔을 갓 넘긴 나이, 여고 동창들과의 호주, 뉴질랜드 여행은 세계일주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20여 년 가족, 지인, 친구와 함께 길 위에 그림자를 남기며 아시아와 유럽, 열대 아프리카에서 북극권 아이슬란드, 남미 칠레에서 북미 알래 스카까지 100개국 가까이 발자국을 찍었다.

“나라마다 생김새와 언어가 다르듯 역사도 다르다. 신비한 광경 너머 사라진 문명의 수수께끼, 숨겨진 독립운동에 얽힌 슬픈 민족사, 그 나라의 영웅 이야기, 민족의 애환을 담은 춤과 음악. 또한, 그 땅의 내력을 역사서를 빌려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여행 에세이로 엮으려 했다.”(저자의 말)

소재호 시인(전북예총 회장)은 “이 작품집은 그냥 여행기가 아니라 헤겔의 ‘역사적 변증법’과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에 대한 철리哲理를 잠시나마 음미해 보면서, 진한흥미까지 유발하는 대장정의 기행이 될 것이다”며 추천했다.

그는 “유럽의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를 관통하고 사막을 횡단하며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을 찾아 헤매고 중남미 안데스산맥을 따라가는 대자연의 장관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의식의 흐름’에서 필자는 감동의 기행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전주교대 졸업. 2012년 <대한문학> 수필 등단. 2019년 제13회 해운문힉싱 본상(수필) 수상. 수필집 <바다에 물든 태양>, <달궁에 빠지다>가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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