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됐다. 카페·학원·PC방·실내체육시설 등이 다소 영업을 재개했다. 업종별로 구체적인 방역지침도 내놨고, 추석 연휴부터 2주간은 다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하기만 하다. 비록 급격한 확산세는 꺾였더라도 고위험군 중심의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나 감염증의 최대 변곡점으로 꼽히고 있는 추석 연휴, 그리고 연휴 뒤에 확진자는 ‘어떠한 양상을 보이느냐, 그리고 확산세는 어떻게 되느냐’가 관심사다.
지난 광화문 집회 때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서보름 가까이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목표했던 두 자릿수 진입은 미뤄지고 한시라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요양원·대형병원 등 감염 취약지와 방문판매업소·작업장·직장에서의 산발적 감염은 잇따르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최근 2주간 23.9%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북에서도 확진자 ‘0’을 기록했지만, 15일 지역감염자가 나와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기침, 가래 의심증상이 있었음에도 마트와 식당, 그리고 병원에 가서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진료 후에도 카페와 편의점,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들렀고, 무려 9일이나 지나서 선별진료소를 들러 검체 채취했다니 걱정스럽기만 하다.
흔히들, 세상은 이미 바이러스와 함께 장기간 공존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로 들어섰다고 한다.
피로감도 커지고, 힘겨움에 지치기도 했지만, 서로 격려하며 함께 이겨나가야 한다.
3월 대구 신천지, 5월 이태원 클럽, 8월 광화문집회를 보면, 어떤 게 위험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감염증에 대응하는 우리의 실천이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나 하나 때문에’로 바꿔야 한다. 코로나 초기에 가졌던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인식해야 한다.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자발적으로 따르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서로 배려하는 연대의식으로 시민들이 스스로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거리두기 완화로 숨통이 터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나와 너,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로 똘똘 뭉친 사회연대로 고비를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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