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운동,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 도시 선언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6일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전주시를 극찬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약 15분 동안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전주시 방역과 경제 대응 모범사례를 청취했다.

이낙연 대표는 화상 연결을 통해 “전주시가 이번 코로나 이전부터 굉장히 좋은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고 칭찬하며 “착한 임대운동, 해고 없는 도시 등 어떻게 그런 일을 시작할 수 있었는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440명의 임대인이 참여해 900여개 점포가 혜택을 본 착한 임대운동 △비정규직 근로자 등 약 5만 명에 1인당 52만7,000원을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980여개 업체가 참여한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 등 코로나19 위극 극복을 위해 추진한 사례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수원시장)은 “코로나19 방역 뿐 아니라 경제방역에서 좋은 성과를 많이 냈다”면서 “해고 없는 도시와 임대료 인하 등은 전주시에서 가장 먼저 했다. 특히 전주형 긴급 재난기본소득은 정부에서 했던 재난지원금의 형태를 제일먼저 지방정부차원에서 한 곳이 바로 전주다. 이런 좋은 사례를 계속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방역조치 강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요령을 묻는 질문에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전주시에서는 ‘방역이 1번이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지속적인 메시지를 내보내는 게 큰 역할을 했다”면서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잘 따라 준 시민들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박수로 (전주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 수고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자”고 추켜세우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착한 임대운동과 재난기본소득, 그리고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 등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전주를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는 도시로 평가했다.

최근에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보건소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온힘을 다한 전주시 역학조사를 전국 모범사례로 세 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 방역의 핵심은 크게 공직사회가 시민들의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 현장 최고 전문가 중심의 신속하고 과학적·의학적인 ‘판단’, 보건소에 쏠리는 하중의 ‘배분’ 이 세 가지”라고 언급한 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서로 배려하고 헌신하는 사회적 연대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상회의는 민주당 최고위가 지난 9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한데 이은 두 번째 화상회의였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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