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진행하는 새만금내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자 공모에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컨소시엄(SK E&S·SK브로드밴드)이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설비용량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을 위해 4000~5000억 원을 투자하고 새만금을 한국의 ‘알메르(Almere)’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창업 클러스터 구축, 데이터센터 유치 등의 3개 사업 추진에 2조5천억 원을 투입, 네덜란드 간척도시인 알메르처럼 연관 혁신기업이 중심된 자급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창업클러스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오는 2023년을 목표로 한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활용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IT기업을 유치하면 계획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청사진다.
유정준 SK E&S 사장이 “새만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최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고 새만금청 역시 SK컨소시업과 충분한 공감을 나눴고 분명한 사업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한만큼 실현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높다. 국내 대기업이 새만금에 향후 20년간 8조원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투자계획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지역은 물론 국내 경제계에서도 향후추진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됐다.
특히 지역입장에선 대기업의 첫 새만금 투자가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다. 재생에너지활용의 최적지임이 확인됐고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이 주도하는 신산업육성란 점에서 새만금에 그려질 미래는 긍정일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지부진하고 답보 상태였던 새만금이 미래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된 건 다행이지만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SK그룹의 분명하고 확실한 사업추진의지 담보와 함께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게 될 수밖에 없는 수질오염 등의 환경문제, 농생명·관광·바이오산업 유치, 육성 등의 새만금 균형개발이 태양광산업 유치로 불리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 불식 등이 그것이다.
환경문제로 인한 사업 중단, 삼성의 투자계획철회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로 상처받았지만 도민의 성원과 기대로 버텨온 새만금이다. 어렵게 만든 기회를 뻔히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걸림돌을 사전에 제거하지 못해 무산시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이제 겨우 한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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