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의날인 19일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는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이 열렸다. 지난달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른 정부의 첫 공식 기념행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정’이란 단어를 모두 37번이나 언급하며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청년층의 분노에 공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나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복무 중 특혜 의혹 등 최근 불공정 이슈로 악화된 청년층의 마음을 다독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지만,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고, 제도 속의 불공정이나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하기도 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받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삶 전반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며 "청년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청년층의 반감과 박탈감이 튼 병역·입학 특혜·비리, 부동산값 폭등 문제를 두루 거론하며 공정 이슈에 대한 정면 대응 의지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면서 채용·병역비리 근절과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약속했다.

이날 청년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다. 방탄소년단이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들을 응원하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자신들의 음악적 성과를 담은 ‘2039년 선물’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2039년 20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공개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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