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축제를 마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새로운 기획으로 11월 돌아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안타깝게 무대 기회를 잃고 좌절해 있는 예술가들을 위한 특별한 도전 ‘19×19 챌린지’다.

1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객과의 교감을 핵심으로 하는 공연계에 혹독한 시련이 불어 닥치며, 예술가들의 일터와 무대에 큰 위협을 안겼다. 생계와 자존감에 큰 위기가 닥친 공연예술계, 이제는 예술이 시대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급박한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리축제는 이 힘든 시국을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로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만들고, 코로나19의 적응이나 극복의 개념을 넘어 보다 원초적으로 공연의 본질을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 챌린지는 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장장 19일에 걸쳐 전주역 광장에서 비대면 거리공연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중계한다.

조직위 측에 따르면 200여 예술단체 약 1천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할 예정으로, 약 150시간, 9천 여 분의 공연시간을 잇는 유례없는 기록에 도전한다.  

‘19×19 챌린지’는 소리축제 19회의 분기점에서 맞은 19일의 릴레이 공연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공연의 본질, 지속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아 탄생한 사업이다.

‘19×19 챌린지’에 참여를 원하는 예술가들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신청 자격을 확인하고 응모하면 된다. 2인~5인으로 구성된 전북지역 예술가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관립 및 공립단체 연주자는 참여가 불가하다.

공모 대상은 버스킹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음악(국악, 재즈, 인디음악, 관현악 등)을 포함한 연극, 무용, 마술 등 다양한 공연예술 분야로 폭을 넓혔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s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사전 의견수렴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높은 기대와 의지를 확인하며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더불어 송하진 지사와 도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문화도시다운 긍정적 거버넌스로 이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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