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추석을 앞두고 과일 고르는 요령을 소개하며, 국산 과일의 소비 확대를 당부했다.
사과는 꼭지에 푸른색이 도는 것이 싱싱하고, 꼭지가 시들고 색이 변한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과일이다.
국산 사과 '홍로'는 9월 상‧중순에 익는 품종으로, 크기는 300g 내외이다. 최근 재배면적이 증가한 '아리수'도 지역에 따라 구입할 수 있다.
배는 껍질 색과 상관없이 전체적인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겉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이 좋다.
일부 농가에서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한 배는 껍질 색이 어느 정도 탁하고 진한 대신에 맛은 더 좋을 수 있으니 참고해 구매한다.
추석에 맛볼 수 있는 배 품종으로는 '신고'와 국산 '황금배', '화산' 등이 있다. 9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신고'는 550g 내외가 좋다. 9월 중순에 익는 '황금배'는 450g 내외,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수확하는 '화산'은 540g 내외로 고른다.
포도는 껍질 색이 진하고 알이 굵으며 송이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한 것을 고른다. 송이가 크고 알이 지나치게 많으면, 포도송이 속에 덜 익은 알이 많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재배면적이 증가한 '샤인머스켓'은 청색보다는 밝은 노란색을 띠고, 적당한 송이 무게는 500∼700g 정도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정관 과수과장은 "올해 4월 낮은 기온과 늦여름 태풍으로 낙과(열매 떨어짐) 피해가 컸지만, 추석이 평년보다 늦은 탓에 사과, 배 공급량은 크게 부족하지는 않고, 과일 생육 기간이 길어진 만큼 당도 등 품질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 과일 구매로 어려운 과수 농가를 돕고, 가족 건강도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