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전주국제사진제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주제로 25일부터 10월 4일까지 4일간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일대와 실내 전시공간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회째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천년도시 전주를 기반으로 열리는 사진제는 사단법인 현대사진문화연구소와 전주아트갤러리가 주최한다,

특히 올해 사진제는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시대에 치러지는 만큼 새로운 방식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전시문화에 다양한 변화로 실내의 공식공간에 머물지 않고 야외공간 전시와 연동해 공간적 제약을 없애는 동시에 무한의 공간에서 사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의미를 확장 시켰다.

전시주제 ‘오리지널리티’는 초창기 사진문화를 돌이켜보자는 의미다.

▲MAIN EXHIBITION(아트갤러리전주)
한국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 초대전이다.
최민식은 대한민국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최민식의 사진 일생은 가장 활발한 활동으로 평생을 걸쳐 인권수호 및 소외계층을 기록하였다. 이번 사진축제에서는 좀처럼 발표되지 않은 포트레이트 및 풍경사진 등의 작품을 초대 전시한다. 시대의 휴머니스트 최민식 작가의 작품은 ‘온정’이라는 주제로 암울했던 시대, 고난의 시대를 벗어난 지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개성 있는 위트와 따사롭기까지 한 특유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다.

▲Festival in Festival(서학동예술마을 스트리트 갤러리)
△Eyes on Main Street Wilson Outdoors Photo Festival=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스트리트 사진가들의 작품을 초대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covid-19로 인해 그간 계획되었던 윌슨 전시가 취소됨으로써 전주에서 첫 번째 발표가 된다. 대형 플래카드 작품으로 매그넘 작가를 포함하여 20인의 작품이 거리에 전시된다.
△And the last waves(피크닉갤러리)=해외 각국에서 활동하는 사진그룹이다. 각자의 국가 및 지역에서 주로 스트리트 포토 장르의 사진으로 활동하며, 그룹은 일곱 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올해는 한국에 정착해서 활동하는 캐나다 국적의 Josh White가 기획하고 작품만 전시한다.

▲전주로컬문화 사진전(피크닉갤러리 별관)
2020 전주로컬문화사진전은 오랜 시간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표현하고 대중과 교류해온 4인의 작가들이 지역문화의 지평을 넓혀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려 한다. 김정님, 오익균, 김재남, 김주희 이 작가들은 오롯이 한 가지 주제에 천착하여 그들만의 고유의 영역을 표현하면서도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며 조형관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Special Exhibition
△오순화 ‘바라나시의 방직공’(피크닉갤러리 별관)
오순화 작가는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인도 바라나시의 방직공들을 기록했다. 이 작품시리즈는 보는 사람들에게 인도전통 의상인 사리와 섬유산업의 자세한 생산과정을 소개하고, 이 사업에 종사하는 무슬림 가족들의 일상생활을 이어서 소개되며 가족 사업의 중심이 되는 여성들에게 집중된다.

△시간의 의미(서학아트스페이스 2층)
김수강, 김정현, 최수정 작가는 모두 고전적인 프로세스의 프린트 과정을 통해 작품 활동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수강 작가의 검프린트(Gum bichromate print), 김정현 작가의 카본 프린트(Carbon print), 최수정 작가의 백금& 팔라듐, 솔트 프린트(Platimum & Palladium print, Salted paper print)는 모두 고전프린트의 방식들이며 일반적 프로세스와는 달리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

김성민, 라규채, 변해석, 양영남, 지선희, 최정호, 황하율이 참여한 시각적 기억과 감성적 기억(전주현대미술관 3층)과 성남훈 작가가 엄선해서 기획한 5인의 사진전도 주목된다.

전시는 10월 1일(추석), 2일 휴관한다. 매일 오전 10시30분~12시, 오후2시~5시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박승환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장은 “이번 사진제에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다양한 지역문화에 대한 작품이 전시된다”며 “전시되는 작품과 지역 공방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체험을 통해 복합적 사진예술 축제인 사진제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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