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여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8월 중순 이후 40일 만이다.
허나, 아직은 안심해서도 안 되고, 긴장의 끈을 늦춰서도 절대 안 된다.
추석연휴, 개천절집회 등 코로나19 악재들이 우리의 현실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장애물을 무사히 통과해야 코로나19는 감소세를 넘어 안정단계에 들어선다. 모두 지치고 힘들지만 다시금 힘을 내야 할 때다.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봉쇄에 준하는 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각 자치단체도 보다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는 등의 노력이 한몫했다. 특히 많은 불편함과 고통을 함께 감내하며 방역에 적극 동참한 시민들이 있어 감염증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본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지만, 여전히 대학교, 방문판매와 관련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하다. 더욱이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가 30%를 육박한다고 하니 감염자 수가 폭발할 여지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연휴를 코로나19 가을철 재유행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수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전북지역 입장에서는 다가오는 추석명절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 유행 관리가 급선무다”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수도권에는 여전히 지역사회에 잠복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임을 주지한 것이다.
그리고 추석연휴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 고리도 차단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5월 연휴와 휴가철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여행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늘어났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날 연휴,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와 같은 전철을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이다.
추석연휴 때 고향 방문은 물론 휴양지 여행도 자제할 일이다. 불가피한 이동이라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감염예방수칙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도록 지금은 방역의 고삐를 다시한번 단단히 조여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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