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호남 껴안기'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 48명 소속의원 중 영남 대거 지역갈등 구도 해소 강한의지 김형민 기자l승인2020.09.23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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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른바 ‘호남 동행’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호남 껴안기에 시동을 걸었다.

영남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며 영·호남 지역갈등 구도를 깨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향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활동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48명의 소속 의원이 참여하는 이른바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개최했다.

먼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호남지역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며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전국정당으로 집권을 지향하는 정당이 어느 지역을 포기해 전 국민에게 실망을 드린 것"이라며 "여건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 늦었다. 호남에 죄송하다. 호남에 죄송하다"며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하겠다. 호남과 동행하겠다.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위를 주도하고 있는 정운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라며 "이제 국민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앞으로 우리 48명의 국민의힘 호남 동행 국회의원들은 자방자치단체와 소통창구를 구축하고 자매결연 및 현안·예산 등 균형발전을 적극 논의해 상생과 화합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호남 동행 국회의원'이란 전북 등 호남 지역 48개 지역구를 타 지역 혹은 비례대표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제2지역구'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지역 관리를 통해 호남 주민들의 민심을 살피고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에서 나왔다.

이에 전북에서는 제2의 지역구를 갖게 된 16명이 배정됐다. 의원들의 면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전주 추경호(재선 대구 달성)의원, 송언석(재선 경북 김천)의원, 김승수(초선 대구 북구을)의원 등 3명이 활동하게 된다.

이어 ▲군산 송석준(재선 경기 이천)의원 ▲익산 양금희(초선 대구 북구갑)의원 ▲정읍 김상훈(3선 대구 서구)의원 ▲남원 김석기(재선 경주)의원 ▲김제 구자근(초선 경북 구미갑)의의원이 배정됐다.

이와 함께 ▲완주 이종성(초선 비례대표)의원 ▲진안 최춘식(초선 경기 포천.가평)의원 ▲무주 유의동(3선 경기 평택을)의원 ▲장수 최형두(초선 경남 창원마산합포)의원 ▲임실 김병욱(초선 경북 포항 남구을)의원 ▲순창 성일종(재선 충남 서산태안)의원 ▲고창 김희곤(초선 부산 동래)의원 ▲부안 서병수(5선 부산 진구갑)의원이 앞으로 이 지역을 책임진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부터 '호남 제2의 지역구 갖기 운동'을 추진해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지역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나 연고가 있는 곳, 선호하는 곳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청을 받아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호남 동행 국회의원들은 추석 연휴 직후 '5·18 단체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10월 중순께 전북도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 개최 및 단체장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별 국회의원과 각 기초자치 단체별 간담회와 함께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및 추진에도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대식이 끝난 후 정운천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국민의힘이 진정성을 갖고 호남에 다가가는 것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면서"특히, 전북의 경우 이번 예산국회때부터 확실하게 챙길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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