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북을 부산행 열차 출발역으로 하는 동서연결철도(전주~김천)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 김상엽 박사는 23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정부 주도의 국토정책에서 사회적 가치실현, 형평성, 협력적 경제사회로 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국민편의와 저성장 기조에 맞춰 국토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패러다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철도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인프라 사업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부는 ‘동서화합’, ‘동서간 균형발전’을 위한 수많은 정책들을 쏟아내 왔음에도 전주~김천간 철도노선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20여년 동안 사업이 멈춰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새만금 개발 및 혁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주변 여건들이 변함에 따라 이 노선의 영향권에 있는 인구는 7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여가활동을 위한 통행은 하루 약 1800만 통행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김 박사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서의 철도망 전략은 단절구간 해소와 철도 네트워크의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만큼, 새만금~김천간 철도를 통해 동서로 연결하는 단절구간(Missing Link)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존 경부·호남선과 연계함으로써 사통팔달의 전국 철도망 구축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김천간 철도 개통으로 전북에서 부산행 열차를 탈 수 있게 된다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하나로 연결돼 물류수송 등의 경제적 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제공항 및 새만금 신항만 중심의 대중국 무역기지로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물류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서해안권의 글로벌 위상과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주 한옥마을과 무주덕유산국립공원 등 도내 주요 관광자원과 영남권을 연계하는 인적·물적 대량수송 수단이 확보됨으로써 영호남 관광벨트 구상과 두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져 동서화합, 영호남 상생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박사는 “전북이 부산행 열차의 출발역이 되면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해 온 동서간 화합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절된 철도망을 연결함으로써 국가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한반도 산업·경제·관광·무역 분야 신성장동력의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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