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추진하는 ‘LX드론활용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4일 남원시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도내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LX드론활용센터 부지를 공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남원시 등 7개 자치단체가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옛 주생비행장 부지를 제시한 남원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남원시는 옛 주생비행장 부지에 공공 드론시장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LX드론활용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LX드론활용센터에는 실비행 교육훈련장, 이론교육용 실내교육장, 관제시스템, 이착륙 시설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23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0억원 규모다.

오는 10월 중으로 남원시와 국토정보공사 간에 협상 및 업무협약을 마무리짓고, 12월 중에 부지매입 관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남원시는 ‘우석대학교산학협력단’과 연계해 공모에 대응해 왔으며, 지난 23일 2차(현장)평가 끝에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남원시는 이번 LX드론활용센터 유치를 계기로 한글과컴퓨터, 우석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드론산업협회 등과 함께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등 드론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환주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수해 피해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LX드론활용센터를 유치하게 돼 큰 위로가 된다”며, “남원시가 대한민국 드론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드론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가 LX드론활용센터 부지로 제안한 옛 주생비행장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국면에서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후 그 역할이 마무리되었음에도 남원시로 이전되지 못한 채 각종 규제에 얽혀 오히려 지역주민들이 고통을 받았다.

이에 남원시와 주생면 중동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3년 국방부와 주생비행장 폐쇄를 위한 조정회의를 가졌고, 결국 지난 8월 군부대 헬기장 대체 부지 및 시설을 조성해 주생비행장 부지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남원시가 관리를 이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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