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자

오피니언l승인2020.09.24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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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년간 동서통합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전주와 김천을 잇는 동서내륙철도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동서화합’, ‘동서간 균형발전’을 슬로건으로 정책을 수립했음에도 현실적으로 동서간 교류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현재의 철도망은 호남선, 전라선, 경부선 등 모두 남북축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동서 내륙간을 연결하는 철도 축은 없다. 이는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20여년 동안 사업이 멈춰선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동서간 인적·물적 교류 단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제1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 이후 전주~김천간 철도는 경제성과 타당성 미확보를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으나 지난 10년간 새만금개발, 혁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주변 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적 수요가 확보됐다.
이 노선의 영향권에 있는 인구는 700만명으로 조사됐다. 경제·여가활동을 위한 통행은 2020년 기준 하루 약 1800만 통행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000여명이 이용할 경우 연간 300만명 이용이 예상돼 어느 정도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철도가 개통된다면 전주의 한옥마을과 무주 덕유산국립공원 등 도내 주요 관광자원과 영남권을 연계하는 인적·물적 대량수송 수단이 확보된다. 영호남 관광벨트 구상과 두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져 동서화합, 영호남 상생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우 전주행 KTX가 개통되기 전에는 하루 2700명이 다녀갔다. 이후 2011년 KTX가 개통되고 하루 8000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하루 약 3만명의 이용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X의 개통이 수요발생의 주요 원인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 실현’을 목표로 국민통합과 국토이용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므로 단절된 철도망을 연결함으로써 국가철도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한반도 산업·경제·관광·무역분야 신성장동력의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정부의 정책적 기조에 맞게 지역 낙후도가 낮고 교통투자에서 소외돼 온 전북과 경북을 잇는 중부대륙권의 철도망 건설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시기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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