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24일 발표한 '2020년 8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4억2,097만 달러, 수입은 3억2,184만 달러로 집계됐다.

8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4.3% 감소한 수치이다. 정밀화학원료, 자동차, 합성수지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지만, 다행히 농산가공품, 반도체, 식물성물질, 패션잡화 등은 수출규모는 작으나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으로 집계된 정밀화학원료가 전년동월비 32.6% 감소한 3,953만 달러에 그치는 등 자동차(3,445만 달러, -16.8%), 합성수지(3,357만 달러, -8.7%), 건설광산기계(2,096만 달러, -22.3%) 등의 수출이 회복되지 못했다.
10대 품목 중 동제품(3,593만 달러, 16.3%), 기타화학공업제품(1,723만 달러, 56.5%)만이 지난 해보다 수출이 증가했다. 다행히 11~20위 수출품목이 선전하고 있는데, 농산가공품(1,144만 달러, 2.0%), 반도체(995만 달러, 1.0%), 무기류(941만 달러, 350.9%), 인조섬유장섬유사(845만 달러, 5.4%), 식물성물질(573만 달러, 70.7%), 패션잡화(510만 달러, 39.3%), 전기부품(470만 달러, 22.1%)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9,997만 달러, -14.5%), 미국(6,270만 달러, -2.1%), 일본(2,644만 달러, -31.2%), 베트남(2,064만 달러, -42.6%) 등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고, 투르크메니스탄(0→1,393만 달러), 폴란드(1,712만 달러, 49.7%), 인도(1,622만 달러, 14.1%), 독일(1,210만 달러, 50.3%), 오만(835만 달러, 457.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 달 도내 기초지자체별 실적 분석 결과, 7월 익산시에 1위 자리를 내주었던 군산시(1억1,862만 달러, -24.7%) 수출이 익산시(9,513만 달러, -20.1%)를 앞질러 제자리를 찾았고, 완주군(8,824만 달러, -6.2%), 전주시(5,549만 달러, -17.2%)가 뒤를 이었다. 

이강일 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최근 세계무역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미국의 코로나 감염 상황과 경제지표가 여전히 낙관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기업들이 체감하는 무역여건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4/4분기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내년도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사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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