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사태 압박··· 전주을 지역위 혼란

<이상직 의원 탈당 배경과 향후 정치권 향방>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책임론 자녀편법 증여논란 여론 악화 김형민 기자l승인2020.09.24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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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등의 사태에 책임론을 받아왔던 더불어민주당 이상직(전주을)의원이 24일 전격적으로 탈당했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자로서 그동안 이 의원은 당 안팎으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결국 이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는 말로 탈당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 의원의 탈당배경은=전북기반의 항공사 이스타항공 창립자인 이 의원은 오래전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8월부터 대량해고·임금체불 등에 대한 책임론을 받아왔다.

여기에 더해 이스타 항공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이 의원 자녀 소유인데, 이 자녀들이 재산형성 능력이 없는 나이에 해당 회사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돼 불법증여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이에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스타항공의 605명 정리해고 통보 논란, 자녀 편법 증여 논란 등과 관련해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 기자들과 만나 “창업자로서 굉장히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면서도 “경영할 사람들하고 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가 지난 14일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한 것과 배치되는 태도다.

이에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노동 문제는 당 노동 정책과 반하는 상황이고, 관련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당 입장에선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민주당이 이번 윤리감찰을 계기로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 의원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선 이 의원에 대한 징계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상황. 결과적으로, 이 의원은 당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탈당을 선택한 것이다.

▲향후 이 의원의 행보=이 의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측면도 다분하다.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도 또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있는 있기 때문이다. 그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만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었던 것.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인 매각대상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해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지역위원장 어떻게= 이날 이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하자 지역정치권에서는 차기 전주을 지역위원장으로 누가 선출 또는 선임될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총선의 당내 경선에 나섰던 이덕춘 변호사를 비롯, 전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인 A씨, 차기 전주시장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던 B씨 등 3-4명의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는 것.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차기 지역위원장으로 통합을 이룰수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전주을은 지난 총선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지역위가 분열되는 사태를 겪었다. 급기야 이 의원의 탈당으로 지역위가 또 다시 안정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도. 

이에 대해 중앙당 한 최고위원은"추석이후 조강특위나 최고위를 열어 어떻게 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일단은 중앙당에서 후보자들을 상대로 심사를 통해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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