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의 불법행위를 막고, 대행사업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팀을 본격 가동한다. 이는 ‘제2의 토우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청소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우는 현재 배임과 횡령 등으로 계약해지 절차가 진행중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전문가와 시민단체, 업체 경영자, 노동조합, 공무원 등 관계자 9명으로 구성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관리 개선방안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될 TF팀은 12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에 대해 △사업 비목별 용도에 맞는 적정지출 여부 △근로자 급여·수당·복리후생 내역 등을 꼼꼼히 살핀다. 또 △원가계산 및 착수계 등 내용 일치 여부 △지출 증빙자료 대사 △채용인력 정상 근무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불법행위 서면신고 창구를 운영하는 등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찾게 된다.

시는 현재 12개 대행업체에 회계법인을 투입해 대행비 집행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TF팀은 특별감사 이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이들 업체의 근로자 인건비 유용을 막기 위해 노무비와 경상비 전용계좌를 개설했고, 실제 근무하지 않는 직원의 인건비와 보험료 지출 과정에서의 부정을 차단하기 위해 인력 변경 시 승인 절차를 강화했다.

또 사업장 내 근로자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지난달부터 분야별 직원 현황판을 제작해 부착하기도 했다.

민선식 시 복지환경국장은 “그간 대행업체의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나 관행처럼 여겨졌던 여러 부조리에 대해 구체적인 예방책을 마련하고자 TF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용역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우는 시의 계약 해지를 수용하지 않고, 전주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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