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제일고등학교(교장 양정식)가 지난 24일 군(軍) 특성화반 운영 발대식을 가졌다.

앞서 남원제일고는 작년 7월 국방부로부터 군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받아 1년여동안 군특성화반을 준비해왔다.

엄격한 선발 과정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3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한국조리와 서양조리 등 전문기술교육과 군의 초급간부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을 배양해왔다. 또, 수영과 태권도 등 체력단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입대 전 군생활 사전 적응 프로그램을 이수함으로써 군 생활에 따른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있다.
군 특성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졸업 직후인 내년 2월말에 해군으로 입대해 전문기술병으로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의무복무가 끝나면 계속해서 해군 기술부사관으로 근무하거나 희망에 따라 전역해 국방부와 협약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기술부사관 양성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재학 중에 장학금 100만원이 지급되며, 입대 직후에도 별도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입대 1년 후에는 e-MU(e-Military University)에 진학해 전문학사 학위 취득도 가능하며, 전역 후에는 국방부에서 대기업 등 우수업체에 취업을 알선해 준다.

제일고는 학생들이 입대한 후 지도교사들이 군 부대를 방문해 모교 출신 병사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해당 부대 지휘관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은 군 특성화 과정을 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행사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소규모로 진행됐다.

발대식에서 군특성화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군 기본자세를 바탕으로 예도시범을 보여 1, 2학년 학생 및 교직원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양정식 교장은 “선발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군 관련 전문기술과 리더십, 잠재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나아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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