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문판매’에서 시작된 감염증 확산세가 전주의 한 ‘주간보호센터’로 옮겨붙어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 유입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다시 고개를 든 확산 추이의 배경으로 꼬리를 물고 이어진 방문판매 관련 감염의 영향을 지목했다. 지난달 방문판매(101번) 확진자 발생 이후 시작된 여러 건의 관련 집단감염 여파가 익산의 한 결혼상담소(104번)를 거쳐 주간보호센터(110번)로 번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에 거주하는 121번 확진자 A씨(전주·50대)도 전북 101번 방판발로 시작해 110번 노인주간보호센터발로 이어진 n차 감염자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발열과 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25일 새벽 2시께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주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입소자인 어머니 B씨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어머니는 주간보호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고, 지난 17일 음성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문제는 A씨의 어머니인 B씨가 거동불편자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A씨와 B씨는 함께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121번 확진자 A씨의 어머니 B씨(70대·전주)도 최종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북 122번째 확진자다.

B씨는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날 새벽 아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검사를 진행했다.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아들 A씨와 함께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도내 123번째 확진자 C씨(70대·전주) 역시 ‘전북 101번 전주 방판’발로 시작해 104번(익산 결혼상담소), 110번(전주 노인주간보호센터)로 이어진 n차 감염 사례다.

C씨는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전북 110번(웃음치료강사·익사) 확진자와 접촉했다. 110번 환자의 확진판정에 따라 17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나 24일부터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됐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오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C씨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고 당뇨와 혈압, 파킨슨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전북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 입원조치 됐다.

함께 검사를 받은 가족 1명(아들)은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전북 101번 방판’ 연관된 n차 감염 확진자는 총 17명(101번 포함)으로 늘었으며, 이 중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감염은 8명이다.

한편, 지난 25일 인도에서 입국한 D씨(군산)도 2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군산의료원으로 입원조치 된 상태다.

같은날 정읍에 거주하는 E씨(70대)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125번째 확진자다.

E씨는 관악구 356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악구 확진자는 E씨의 친구로, 지난 11~13일 정읍을 방문해 함께 생활했다. 현재 E씨는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5명이며, 이중 해외 감염 사례는 37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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