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 야구부(감독 이선우)가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다.

지난 26일 군산월명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한일장신대는 강릉영동대를 5대 3으로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또 대회 최우수선수상에 유격수 오성민 선수, 우수투수상에 결승전 승리투수가 된 배동현 선수가 받았고, 감독상과 공로상도 이선우 감독과 김연수 체육부장이 차지했다.

한일장신대는 이날 강릉영동대를 맞아 3회말 송재선 선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강릉영동대는 5회초 한일장신대의 아쉬운 수비를 틈타 2사 1·3루에 기회를 잡았고 한일장신대 배동현 투수의 폭투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 모두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6회 말 강릉영동대 투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한일장신대는 6회말 전광진 선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추가하고 2아웃 만루 상황을 맞았다. 이때 김록겸 선수가 강릉영동대 이믿음 투수의 초구를 받아쳐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5대 1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강릉영동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7회초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하고 9회초 중전 안타로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이 병살타와 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일장신대가 강릉영동대를 5대 3으로 물리치고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등극한 것이다. 2회 1사 후 구원등판한 배동현 선수는 승리투수가 됐다.

한일장신대는 최근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배동현·정연제 선수가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각각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를 배출한 데 이어 겹경사를 이뤘다.

이선우 감독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 있었는데 극복하고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9회초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육부장 김연수 교수(운동처방재활학과)는 “이번 우승의 원동력은 우리대학 운동부의 좋은 팀 분위기”라면서 “5개 운동부 감독과 교수들, 선수들 모두 즐겁게 훈련과 공부를 병행하는 팀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0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진행된 2020 대학야구 U리그에서 6개 조 상위 3개 대학이 참가하는 대학야구 최고 수준의 팀 경기로, 18강 토너먼트 형태로 총 17경기를 진행했다. 한일장신대는 16강전에서 인하대를 3대 1, 8강전에서 연세대를 3대 2, 4강전에서 중앙대를 8대 4로 꺾으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