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박문화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남원시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언급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남원시는 지난 2018년부터 CCTV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910대의 영상촬영장치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 운영 이후 강도사건 발생률은 66%, 살인사건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에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호우피해 우려지역을 확인하던 중 잠수교에 고립된 5명의 시민을 발견해 구조하는 등 시민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이 통합관제센터가 범죄예방과 안전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필요성과 중요성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남원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일하는 CCTV 관제요원들은 시설경비업용역 입찰을 통해 1년 계약으로 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다.

문재인 정부의 201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도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은 1단계 전환대상자에 포함돼 있다.

수행 업무가 상시·지속적 업무에 해당하면 원칙적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이며, 상시·지속적 업무의 판단기준은 연중 계속되는 업무로서 향후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다.

하지만 이러한 정규직 전환기준에도 불구하고 남원시 CCTV 관제요원은 매년 시설경비업 용역업체와 입찰을 통해 1년씩 재계약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관제요원은 20대 3명, 30대 1명, 40대 4명, 50대 4명이며,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처지에 있는 분들도 있다.

인구를 늘리는 방법에는 출생률을 높이는 방법과 인구가 유입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지만, 기존에 살던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남원시 CCTV통합관제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CCTV 모니터링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갖춘 요원을 채용할 것 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남원시 CCTV 통합관제센터가 안정적으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관제요원들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교육이나 연수 등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남원시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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