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이 자랑하는 향기있는 벼 ‘십리향’이 농가와 소비자들에 맞는 품종으로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는 28일 여산면 두여리 일원에서 관내 농협관계자를 비롯 전북농업기술원, 단지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품질 생산단지인 십리향벼 재배 현장에서 벼 생육 결과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십리향벼를 확대 재배하여 농가 소득 안정화를 위한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익산지역만의 특성화 및 차별화를 통해 전북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산면 일원에서 실시된 평가회에서는 농업기술센터가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간 시범단지 3개소를 선정하여 유형별 재식밀도, 벼키, 줄기수, 이삭수, 이삭길이, 벼알수 등의 조사항목으로 벼 생육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지 회원들과 소통하며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회에서는 재식밀도별 벼 샘플을 채취하여 직접 볼 수 있도록 모형으로 전시하고 병충해 발생 정도, 수확량 등을 평가하고, 십리향벼를 개발한 농업기술원 이덕렬 박사 강평을 실시했다.

십리향벼는 호품벼와 도화향2호를 인공 교배한 품종으로 호품벼의 밥맛과 도화향벼의 향(2-AP 성분)이 결합된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한 품종인데다 향미는 일반적으로 일반쌀보다 가격은 높으나 쓰러짐에 약하고 수량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십리향 벼는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것으로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도화향2호와 향이 유사하여 앞으로 대중국 수출용으로도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50여일간의 장마로 인해 연약해진 벼가 태풍이 오면서 많은 면적의 벼가 쓰러졌으나 십리향은 끄떡없이 잘 자라주어 황금물결을 이루었다.

특히 십리향벼 재배 매뉴얼 대로 참여 농가들이 잘 지켜준 덕분에 벼 쓰러짐, 병해충 피해도 적어 올해 평균 단위 면적당 벼알수 보다 수확량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으로

익산시는 전국 최고품질 쌀 브랜드 생산을 도전하면서 익산 쌀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동진벼를 대체하는 신품종 보급․확산을 위해 십리향벼 재배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쌀 브랜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역 벼 재배품종의 약 66%를 차지하는 신동진벼는 전국 최고품질 쌀 브랜드에 여러번 선정된 품종으로 전국 5위 벼 재배면적을 보유한 익산 쌀의 위상을 높인 농가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다.

하지만 신동진벼는 농식품부 공공비축미곡 배정 방침에 따라 공공비축미 매입 시 다수확 (단수 570 kg이상/10a) 품종을 제한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매입제한 품종으로 강화할 방침으로 익산의 새로운 벼 품종 재배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술보급과 이은숙 계장은 “신동진 대체품종 개발을 위해 신품종 시범포장 3개소를 운영하며 더욱 다양한 사업추진을 통해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선정할 계획이다”며 “십리향벼는 익산 쌀 경쟁력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확대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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