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추석 명절 연휴기간 급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28일 전북소방본부는 29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내달 5일까지 사고 및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대응 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이는 연휴기간 동안 평일 대비 급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날 전북소방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접수된 119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2755건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접수되는 1497건 대비 84% 가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휴 기간 접수되는 신고 중 응급환자 이송 출동이 107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질병환자 이송이 462명으로 가장 많고, 사고부상이 117명, 교통사고 71명, 기타 25명 등 순이다.

이에 전북소방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119구급상황 관리센터에 수보대 4대를 증설하고, 인원 7명을 보강해 상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센터는 연휴 기간 중 구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로 문의하면 당직 의료기관 및 약국을 안내 받아 환자상태에 따른 적절한 진료와 의약품을 구입 등을 지원한다.

또 전문상담요원 또는 상담의사로부터 환자나 보호자가 행할 수 있는 질병상담 및 응급처치요령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응급상황인 경우 구급차 출동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도 명절기간 주 생활시설인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평상시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도내 각 소방관서에서도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 늘어나 평소보다 많은 인원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통역관의 비상연락망 등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기간 병·의원과 약국의 이용과 의료상담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기간 동안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을 포함한 응급의료기관 19개소는 동일하게 24시간 응급실을 가동하고, 일자별로 비상진료기관 964개소, 휴일지킴이 약국 688개소을 지정해 운영한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