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원만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상담을 지원하는 도내 위(Wee) 클래스 설치율이 31.4%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김병욱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위(Wee) 클래스 설치율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위 클래스 설치율은 65.6%으로 파악됐다. 대상 학교 1만1671곳 중 7653곳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북의 위 클래스 설치율은 764개 대상 학교 중 240곳(31.4%)에 불과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421곳 중 55곳만 설치돼 그 비율이 13.1%에 그쳤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설치율도 각각 50.5%와 59.5%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역별 위(Wee) 클래스 설치현황을 보면 전북에 이어 전남 50.8%, 충북 52.8%, 경남도 53.9% 순이었다.

위(Wee) 클래스는 학교폭력 및 자살·자해 등의 위험이 있는 위기학생과 학업중단, 따돌림, 대인관계 등으로 인한 부적응 학생 등을 대상으로, 상담·교육·심리검사·외부기관 연계 등의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18까지 전국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발생에 따른 학교폭력 자치위원회 개최 건수는 11만21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도 2015년 2만828건에서 2018년 3만3168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어 이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2월 위기학생에 대한 맞춤형 예방교육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살(해) 예방 계획’을 마련하고 위기학생 관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학생 정서행동 성장지원 내실화 △자살(시도)사안 위기개입 역량 강화 △자살시도 및 자해 등 위기학생 지원 △위기학생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운영 등 4개 분야에서 13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Wee) 클래스는 전교생이 60명 이상인 학교를 대상으로 한다”면서 “전북도 내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많아 교육부의 관련 예산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설치율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위 클래스가 설치된 학교의 지역 간 편차가 나타나고 있는데 전국 모든 학교에 상담창구를 마련해 부적응 학생들을 적극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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