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호흡기·발열 환자들만을 중점 치료하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6일 시에 따르면 호성전주병원과 전주다솔아동병원을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하고, 호흡기 질환 진료를 개시했다. 호흡기 전담클리닉 지정은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할 것을 대비한 조치다.
시는 이들 병원에 국비 2억원을 투입해 호흡기·발열 환자만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장비를 구축했다.
전담클리닉에 내방한 환자는 우선 코로나19 역학적 연관성을 확인한 후 단순 호흡기 질환인 경우 일반 병원처럼 진료를 받게 된다.
다만, 역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호성전주병원의 경우 병원 내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다솔아동병원의 경우 덕진선별진료소와 화산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게 된다.
전담클리닉은 환자 간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화상담을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진료는 별도의 독립 공간에서 이뤄진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성인 진료를 따로 하도록 해 감염증에 대한 안전성을 제고했다.
진료 비용은 일반 병원과 마찬가지로 환자 본인부담금만 내면 되며, 전화상담 비용이나 감염예방관리료는 면제된다.
이번 호흡기 전담클리닉 운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진료 중단이나 의료인 격리 등의 부담을 덜게 하는 동시에 호흡기·발열 환자 진료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호흡기전담클리닉 진료개시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웠던 호흡기·발열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호흡기 환자의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고 보다 효율적인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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