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전북 지역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의 취업률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청래 의원이 9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8)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1만4930명 중 졸업 당해 연도에 취업한 이는 30.9%(4609명)명으로 조사됐다.

직업계 고등학교는 특수 직업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희망 직업 분야에 취업을 목표로 직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직업계 고등학교의 취업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7년 37.2%(1994명), 2018년 28.9%(1399명), 지난해 25.6%(1216명)등으로 최근 3년 새 취업률이 11.6%p 감소했다.

전국적으론 최근 3년간 31만명 가운데 42.4%(13만명)만 당해 연도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계고 학생들 대부분이 졸업과 동시에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 직업계고 학생의 최근 3년간 취업률이 18.6%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전북 30.9%, 충청 3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경북 직업계고는 59%로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 전남 57.7%, 대구 52.3%, 경남 50.5% 등 순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국내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당 직종으로의 현장실습조차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취업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이 취업전선에서 경쟁력을 잃고 밀려나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직업계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 대안을 마련해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해은기자·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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