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2024년 개교를 목표로 ‘전라중학교’를 송천동 에코시티로 이전·신설 추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학생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에코시티 지역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3월 전주 에코시티 내 30학급 규모의 전주화정중학교가 개교했지만 전주시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학교 실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코시티의 9월 현재 유입 중학생은 937명(34학급)이며, 2021년 45학급, 2024년 61학급에 이를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산했다.

도교육청은 2018년부터 올 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이곳에 제2중학교 설립 계획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제출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교 설립시기 조정 사유로 재검토를 통보한 상태다.

교육부는 학교 설립 전제조건으로, 계획 승인 당시인 2017년 전주시내 소규모 중학교 2개와 초등학교 6개의 적정규모화(통폐합)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교육청은 전주 에코시티 유입학생들의 원활한 배치를 위해 동일 학교군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소규모 중학교인 전라중학교를 전주 에코시티 개발지구로 이전·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전라중학교는 1996년 개교 이후 1천741명까지 증가했으나 현재는 학생수 136명(6학급)의 소규모 학교다.

도교육청은 13~14일 전라중 이전 신설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15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전 여부를 결정한다.

전라중이 이전하게 되면 인근 덕진초등학교와 금암초등학교 학생들은 덕진진중학교 등 인근 중학교에 분산 배치된다. 또 현재 전라중 자리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학생심리상담센터(WEE) 등이 들어서 교육행정서비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교육청 관게자는 “도시개발에 따라 신도심을 학생 쏠림 현상이, 원도심은 학생 부족이 심각해 부득이 전라중학교의 이전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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