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의욕적으로 준비한 ‘제 2회 대한민국 판놀음’이 2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열린다.

제 2회 대한민국 판놀음은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전국의 창극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별별창극’,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판소리 완창무대인 ‘소리 판’을 감상할 수 있고, 명인?명창?명무가 함께 참여하는 폐막공연으로 마무리한다.

개막공연은 농악과 창극 2편이 준비돼 있다.

28일 저녁 6시 남원농악보존회(국가무형문화재 11-8호)의 ‘남원농악-판굿’에 이어 저녁 7시 예원당에서 작은 창극 ‘춘향-봄날, 사랑 노래’이 공연된다.

남원농악은 현장 공연 없이 사전 제작된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작은 창극 ‘춘향-봄날, 사랑 노래’는 지난 7월 발표된 작품이다. 도창이 중심이 되어 작품을 이끌어가며 춘향과 몽룡을 제외한 캐릭터는 도창의 소리에 무용수가 연기하는 형식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인다.

예원당 무대에 올려지는 ‘별별창극’에는 전국의 다양한 창극작품을 선보인다.

31일 저녁 7시 전주문화재단의 ‘변사또 생일잔치’에 이어 11월 4일 남원시립국악단의 ‘시르렁 실렁 톱질이야’, 11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경성스케이터’, 14일 제이유(JU)창극발전소 ‘내 이름은 사방지’, 18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창작연희극-히히낭락’이 펼쳐진다.

‘소리 판’은 각 바탕의 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판소리 완창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세 명의 중견 명창과 세 명의 젊고 기량있는 소리꾼을 만날 수 있다.

일정은 11월 5일 김주리의 춘향가, 6일 염경애의 수궁가, 12일 김나영의 심청가, 13일 정윤형의 적벽가, 19일 박애리의 심청가, 20일 조수황의 흥부가다.

최동현(군산대학교 명예교수)와 유영대(고려대학교 한국학전공 교수)가 편안한 해설로 관객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폐막공연은 명인, 명창, 명무와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펼치는 ‘명불허전’이다. 강정숙, 김무길, 김영자, 신영희, 왕기석, 정화영, 조흥동, 채상묵 명인들이 출연하며, 윤중강(공연평론가)이 연출을 맡아 가·무·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2회 대한민국 판놀음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여 한 칸 띄어 앉기로 예원당 150명, 예음헌 50명 선착순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예약은 21일부터 가능하고, 전화(063-620-2324~5) 또는 카카오톡(국립민속국악원 친구 추가)로 하면 된다.

또한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해시태그 이벤트도 추진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http://namwon.gugak.go.kr),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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