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공공하수도 복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 기간 집중호우로 섬진강 인근에 설치돼 운영 중이던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7개소와 낙동강 수계 처리장 1개소가 침수됐다. 이로 인해 송풍기 등의 기계시설과 제어판넬 등 전기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전체 피해 규모는 약 22억원에 이른다.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하여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이 시설이 침수되면서 각종 설비가 고장나 악취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하천의 오염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남원시는 지역 업체와 협력하고, 환경부·환경공단·전라북도 등의 기술지원을 받아 하수처리에 꼭 필요한 기계 및 전기시설의 응급 복구를 완료했으며, 현재 비상 운전으로 하수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침수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항구적인 복구를 위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신속히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주변 배수로 정비, 기계·전기설비 교체 및 개량, 유실 하수관로 2.2km 복구, 맨홀 34개소 복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사업비 47억원 전액을 국비로 조달할 방침이다.

남원시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 및 하수관로 복구사업을 올해 안에 발주할 수 있도록 설계를 신속히 추진하여 수해 복구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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