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134번 확진자(30대·161번 확진자 딸)와 접촉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어머니와 남동생 부부의 접촉자가 이날 12시 기준 5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자 및 검사예정자는 302명에 달한다.

문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지역확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2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134번 확진자 A씨와 접촉한 어머니 B씨(50대 ·정읍·161번), 남동생 C씨(30대·전주·162번), 시누이 D씨(20대·전주·163번)가 전날 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모두 군산의료원에 입원 조치됐다.

관공서에 근무 중인 어머니 B씨(161번)는 A씨와의 접촉 후인 25일 교회와 식당, 커피숍 등을 방문했다. 이때 교인 10여명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과 27일에는 직장에 정상 출근해 한때 B씨의 직장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B씨의 직간접 접촉자는 총 31명으로 이중 28명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A씨와 접촉한 남동생 C씨(162번)도 25일~26일 직장에 출근했다.

26일에는 한 아파트 리모델링 현장을 찾았고 식당과 커피숍, 헬스장 등도 갔다.  

D씨(163번)도 26일~27일 직장에 정상 출근했으며, 이 기간 식당, 반찬가게 등을 방문했다.

남동생 부부의 직간접 접촉자는 각각 7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도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에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20일 서울에서 직장동료인 송파구 371번 확진자(30대·26일 확진)와 저녁식사를 했다. 감염은 이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4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3일 밤 10시경 정읍에 거주하는 어머니 B씨 집을 찾았다.

다음날 B씨와 함께 전주에 있는 남동생 C씨의 집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냈고, 남동생 부부의 감염은 이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새벽 서울로 올라간 A씨는 직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26일 오후 7시30분께 영등포구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며, 자가격리지가 없어 다시 정읍에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일 오후 1시께 최종 양성판정을 받고 현재 전북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중이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