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성룡의 성과보고전이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성룡 작가는 중국 허베이 사범대학 예술학석사를 마치고 전북대학교 예술대학교 미술학박사 수료했다.

창주 사범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 전북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한국에 거주 하는중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에 선발됐다.

성룡 작가는 중국의 명산인 태항산에서 나고 자랐다. 태항산 중에서도 중심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자란 작가는 자연스럽게 산수를 자신의 진로로 설정하고 태항산을 주 대상으로 삼은 것은 극히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이다.

웅장하고 조밀한 구도와 자연의 오묘함을 담아내는 화면은 그의 작업이 이미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전통적인 관념에서 탈피한 합리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작가는 이전의 개인전에서 “오늘날의 관념과 생활방식은 과거와 다르기에 우리는 전통의 토대 위에서새로움을 창출해 내어야 한다. 그것은 옛사람들의 필법이나 기교를 답습하고 재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이 깃들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가지 않은 길(野道)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홀로 걷는 외로움을 감수하여야 한다. 스스로를 고독한 수행의 길로 들게 하여야만 옛사람들을 초월하여 자신만의 풍경을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길(野道)에서 자신만의 오염되지않은 영혼의 정토(淨土)를 찾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작가의 필촉으로 표현된 태항산은 때로는 웅장하고 거대한 양강의 남성적인 강직함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포근하고 수려한 음유의 아름다움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점을 취한 그의 화면은 과장된 표현을 자제하고 대상의 객관적인 실체에 접근하고자 하는 실경적인 가치를 근간으로 삼고 있다. 공간의 구성에서 구름이나 안개를 적절히 배치하여 깊이를 더하고 여기에 특유의 백록색(白綠色)을 더하여 수묵의 맛을 북돋고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김상태 동덕여대 교수는 “이러한 전반적인 얼개는 중국 현대 수묵산수화의 성과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불어 준법의 구사에 있어서 필도(筆道)의 유창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바위 등의 질감 표현에 주목하는 것은 전통적인 관념에서 탈피한 합리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해석된다”며 “그의 작업은 중국 현대 산수화의 성취를 대변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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