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 송규상 작가 일곱 번째 개인전 ‘백두에서 한라까지’가 11일부터 17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 열린다.

일반적으로 산수화는 자연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이 자연에 품고 있는 자연관의 반영으로 크게 관념산수와 진경산수로 나뉜다.

작가가 초기에 그렸던 관념산수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그려오던 매우 사실적이고 서사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조선 전기부터 유행하던 중국식 화풍으로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던 상상속의 산수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반면 최근 작가가 주로 그리는 진경산수는 중국의 관념산수에서 벗어나자는 반성에서 비롯된 조선후기 무렵 등장한 화풍으로 현실속의 실제 풍경을 그린 한국화 그림이다. 관념산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 진경산수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대표적이라 한다.

작가는 “지난해부터 주제를 ‘백두에서 한라까지’로 정했지만 코로나 장애를 만나 스케치 여행을 못가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면서 “그럼에도 여기저기를 쏘다녔고 이전에 스케치했던 소재들과 더불어 창작하고 연출한 결과물을 정리해 전시를 갖는다”고 말했다.

전주대학교 사범대 미술교육과 졸업. 200여회의 단체 및 초대전에 참가. 제52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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