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명실상부한 미래상용차산업 혁신성장 기술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미래형상용차 핵심기술개발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 지난해 정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후 올해 3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주관하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은 크게 상용차의 시장경쟁력 강화 및 선제적 시장확보를 위한 점프-업 융복합 연구개발(R&D)과 미래형상용차 혁신성장을 위한 플랫폼구축(기반구축) 사업으로 수행되고 있다.

▲연구개발
점프-업 융복합 연구개발은 선제적 시장확보기술 및 상용부품 고도화기술 2대 분야로 올해부터 5년간 총 17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6개 과제가 선정돼 기술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도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의 연구과제 참여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 과제 공모 시 반드시 전북소재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명시했다. 그 결과 도내 5개 기업이 주관으로, 12개 기업·기관이 참여로 과제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선정된 연구과제는 친환경, 고안전 기술을 적용한 상용차 핵심·공통부품 및 차량개발에 관한 기술로서 전동복합형 조향시스템(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 등 6개 품목의 부품 및 차량이 개발된다.

연구개발을 통해 상용차 산업의 미래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선제기술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이들 기업을 전북으로 유치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상용차산업의 미래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실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제조기업인 ㈜이씨스(대표 김용범)는 새만금산업단지 1만9834.7㎡(6000평) 부지에 29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완공을 목표로 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직 75명을 포함해 총 88명의 채용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70여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씨스는 세계 최초로 차량사물통신(V2X) 관련 셀룰러 차량사물통신(CV2X) 및 5세대 뉴 라디오(5G NR) 상용 네트워크를 이용한 차량간(V2V: Vehicle to Vehicle)·차량용 통신시연(V2N2V: Vehicle to Network to Vehicle) 결합 서비스 시연을 지난 6월에 성공했다.

이씨스는 새만금 투자를 통해 신규 교통 및 자동차 전장 솔루션 공급으로 차량 사물 간 통신(V2X)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카네비컴(대표 정종택)은 LiDAR 센서·블랙박스·내비게이션·하이패스 등 모빌리티 전장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 전망에 따라 새만금 1만5000㎡ 부지에 25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의 핵심부품인 LiDAR 센서와 네비게이션 장치 등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내년 7월부터 건립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자율주행 분야 강소기업인 ㈜이씨스, ㈜카네비컴을 시작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 우수기업의 투자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도를 미래상용차산업의 기술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반구축
연구개발(R&D)과 연계해 미래형상용차 혁신성장을 견인할 플랫폼구축(기반구축)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앞으로 5년간 전북도에 미래형상용차 핵심부품개발 및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을 자동차융합기술원으로 선정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이 사업을 통해 상용차산업 융복합 연구개발과 더불어 미래형 상용차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전기전장 및 부품기업의 유치와 육성을 위해 시험·실증을 지원할 Co-LAB과 테크비즈프라자를 구축했다. 또 공동활용 장비구축 및 시제품 제작 등 기업지원 사업을 동시에 수행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새만금산업단지에 부지 1만6500㎡를 확보하고 새만금개발청과 입주계약을 체결했으며, Co-LAB과 테크비즈프라자 구축을 위한 설계를 한창 진행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대형 국책사업인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로 4866개를 창출하고 자동차·부품 생산 유발 효과는 8446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에 명실상부한 미래형 상용차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대연기자·red@

<이성수 원장 인터뷰>
세계 상용차 산업은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차량과 부품에서도 환경, 연비, 안전규제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승용차에 비해 차량의 전장(길이)이 길고 운전석이 높아 발생하는 사각지대에 의한 접촉사고, 차량의 무게가 무거워 제동거리가 길어짐에 따른 추돌사고와 차량의 전고(높이)가 높아 발생하는 전복사고 등 상용차만의 특성이 반영된 특화된 시스템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즉, 제조업 중에서도 전후방 연계효과가 막강한 자동차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에 맞춰 친환경 전기상용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 중인 것입니다.
전북에는 1990년대부터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를 중심으로 하는 상용차 산업과 한국GM의 승용차 산업, 이를 활용하는 특장차 산업 등 자동차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상용차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산업 생태계의 한 축이 심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에 전라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전북 자동차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전기상용차 자율주행 전진기지 구축 등 여러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핵심사업이 바로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입니다.
친환경기술, 안전기술 등 선제적 시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연비와 동력 성능·수송 능력 등을 향상하는 상용부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상용차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연구개발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며, 전북의 자동차산업이 한 단계 점프-업 할 수 있도록 도내 산학연관과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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