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하 국어원)은 ‘매직 넘버’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승리 수’를, ‘트래직 넘버’의 대체어로 ‘패배 수’를 선정했다.

‘매직 넘버’는 운동 경기나 선거 등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승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운동 경기에서는 승점이나 승리 횟수 등이, 선거에서는 선거인단 수나 투표수 등이 해당된다. 이와 반대로 운동 경기나 선거 등에서 하위 팀의 최종 탈락을 결정하는 패수를 ‘트래직 넘버’라고 하는데 상위 팀이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하위 팀이 순위를 뒤집거나 패배를 극복할 수 없는 패수를 가리킨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매직 넘버’는 응답자의 57.3%가, ‘트래직 넘버’는 응답자의 65.7%가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4%가 ‘매직 넘버’를 ‘승리 수’로 바꾸는 데 적절하다고 답했고, ‘트래직 넘버’를 ‘패배 수’로 바꾸는 데 96.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맥시멀리즘(maximalism·되도록 화려하고 다양하며 많은 요소들로 효과를 이루려는 사고방식)은 ‘최대주의’로, 맥시멀리스트(maximalist)는 ‘최대주의자’로 선정했으며 소셜 섹터(social sector·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추구하기 위해 협력하는 조직들)는 ‘사회 기여 부문’이나 ‘사회 기여 공동체’로 대체어를 선정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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