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우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전북지역 자동차산업은 지난 1995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타타대우상용차, 한국GM 군산공장 등 3곳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중심으로 상용과 승용차 생산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 왔다.

이러한 지역 자동차산업의 성장은 자동차산업 분야와 연관된 뿌리, 특장차의 전후방 산업과 농기계, 건설기계 등 연관 제조업 성장을 견인함으로써 지역 내 중추적인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전북지역 완성차 생산량은 지난 2011년 최고치(34만대)를 기점으로 시장 악화와 산업·기술경쟁력 약화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5월 GM군산공장 폐쇄로 촉발된 군산 고용·산업위기와 전북지역 상용차 생산량 감소는 지역 자동차산업에 큰 타격이 됐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북지역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우, 이러한 자동차 생산량의 감소와 더불어 지속적인 국내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쟁력 약화, 수출감소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으며, 이러한 자동차 제조업의 쇠락 영향은 도내 타 산업에도 파급·확산돼 지역경제 부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서는 자동차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움에 직면한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군산형 지역일자리, 대체부품 육성, 규제자유특구 등의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부처, 지자체, 유관기관들의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분야 관련 정책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은 미흡했고, 정책 수혜 대상에서 소외되는 기업이 발생하는 등의 일부 한계점을 노출했다.

이러한 지원정책 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북지역 자동차 소부장 산업에 대한 종합 발전전략 수립과 유관기관 지원정책 간 전략적인 연계지원을 위한 소통창구 마련 등 종합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함에 인식을 같이하고,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라북도는 전북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내 자동차 소부장 기업지원을 위해 전북지역 20개 중소기업 지원기관 및 협·단체 대표로 구성된 ‘전북지역 자동차 관련 소부장 지원협의회(이하 지원협의회)’를 결성(`20.10.29)하였다.

지원협의회는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및 관련 업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 제시 등 기업지원 관련 안건 논의 형태로 운영하고, 특히, 지역 자동차 관련 산업의 성장단계별 전략적 연계지원, 지원 사업 간 협업, 집중지원 필요분야 발굴 및 정책적 반영 건의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변화를 꾀하는 등 대전환기에 직면했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의 생존은 얼마만큼 시대의 변화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지역 각 기관에서 시행하는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지원정책도 변화된 기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지원정책의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의 먹거리 발굴과 기업애로 해소에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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