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제2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마을 벽화를 비롯한 공공조형물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명숙 의원은 문화예술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2년간 마을벽화사업이 사전 심의없이 추진되고 사후관리가 미흡해 한 작가가 17건의 작업을 수행하는 등 일부 작가들에게만 용역의뢰가 편중되거나 다른 좋은 작품들이 제작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따졌다. 이어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 문화인들의 사기와 연결돼 문화기반을 잠식하거나, 도시 경관과 문화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부서 차원에서 벽화사업 운영원칙을 만들고 체계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년수 문화예술과장은 “읍면동 실정에 맞는 대상지를 선정하고, 작품도 주민들의 여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읍면동에 예산을 재배정하여 추진하다보니 발생한 일”이라며 “향후 읍면동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명숙 의원은 또 “공공미술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기조가 문화예술인의 생계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이 있는 만큼, 사업참여 대상자 선정 등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미선 의원은 공공조형물 중에서 남원루 조성사업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시 곳곳에 설치된 12개의 ‘루’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도 미흡했고, 설치 이후에도 관리에 소홀하여 방치된 예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남원루 조성사업은 문화도시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5년간 추진돼 십수정 앞 ‘남원 시민루’, 남원문화원 옆 ‘비닐루’ 등 12개가 조성됐다.

답변에 나선 김년수 과장은 “현재 설치된 남원루들은 키즈존이나 포토존, 오픈마켓, 공연공간 등 시민참여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일부는 설치 당시 환경과 달라져 관리에 허점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향후 공공조형물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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