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을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개발할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정세균국무총리는 24일 오는 2030년까지 용지개발을 80%까지 완료하고 2050년 개발을 마무리 하겠다는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정부의 큰 로드맵을 공개, 30년에 걸친 긴 세월이 걸리는 계획이지만 새만금을 한국 신산업의 모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시켜줬다.
정총리가 새만금에서 주재한 ‘제24차 새만금위원회’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새만금 2단계 사업에선 새만금 역할을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청정에너지허브, 그린산업거점, 경제특구, 생태관광중심지, 명품수변도시 조성 등의 핵심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논란이 됐던 새만금호 수질개선문제와 관련해서도 방수제 및 도로공사 등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사들이 완료되고 후속수질 개선대책들이 계획대로 추진된 이후 목표수질 달성여부를 재 판단하는 쪽으로 일단의 정부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개발이 시작된 지 30년이 다되도록 터덕거리고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이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새만금내 모든 지역을 20분 내로 연결하는 내부 개발 첫 SOC사업인 동서도로가 개통돼 25일 낮 12시부터 통행이 시작됐다. 오는 2023년엔 남북도로도 완공된다. 내부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고 내륙을 잇는 물적, 인적수송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유치 역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만금의 가능성을 확신한 SK그룹이 4대기업중 가장 먼저 2029년까지 2조1000억 원을 투입, 세계최고수준의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를 확신케 하는 긍정의 신호탄이다. 370개 연관기업을 통해 2만 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향후 20년간 8조원이상의 경제파급 효과을 기대할 만큼의 대규모 투자계획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다.
비록 많이 늦었지만 새만금개발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이 설정됐고 그 필요성에 대한 절대적인 당위성까지 확인됐다. 그리고 새만금을 지속가능한 성정거점도시로 발전시켜 첨단산업의 허브로 육성해야 하는 구체적인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더 이상 흔들려선 안 된다. 국익과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보고 가야한다. 전북의 미래, 한국 신산업의 중심으로 커야할 새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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