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두달 연속 월수출 5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한 5억78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월 기준으로는 전년 보다 감소한 수치이지만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한 일 기준으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25일 발표한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5억780만 달러, 수입은 3억8,344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비 수출액은 감소한 것인데, 지난 달 조업일이 작년 보다 2일 적었음을 감안하면 일 수출액은 2,418만 달러로 전년(2,255만 달러) 보다 7.2% 증가한 셈이다. 월 수출액도 지난 달에 이어 두달 연속 5억 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동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위 품목을 차지했다. 동제품은 전년대비 55.6% 늘어난 4,334만 달러였다. 이밖에 합성수지(3,756만 달러, 0.5%), 농기계(2,964만 달러, 18.6%), 인조섬유(2,497만 달러, 18.6%), 선재봉강철근(2,262만 달러, 1.2%), 기타화학공업제품(1,939만 달러, 50.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정밀화학원료(4,281만 달러, -21.9%), 건설광산기계(2,853만 달러, -6.4%), 자동차(2,704만 달러, -53.7%), 자동차부품(1,929만 달러, -27.9%)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2,920만 달러, -17.6%), 베트남(2,870만 달러, -41.2%)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최대 시장인 중국(1억2,098만 달러, 3.1%), 미국(9,073만 달러, 22.1%)을 포함해 폴란드(2,261만 달러, 81.2%), 대만(1,581만 달러, 27.1%) 등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이강일 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지난 달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지만, 비교적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이 본부장은 "전라북도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수입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수출회복이 지속될지 기업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 회복되던 수출경기도 다시 얼어붙을 수 있어 더욱 면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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