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500명을 넘어서면서 우려됐던 3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 26일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83명으로 지난 3월초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감염으로 인한 1차 대유행이후 8개월여 만에 다시 500명대를 기록했다. 전북도 이날 하루만 16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일상생활 속 집단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단 점에서 향후 확산세거 더욱 거세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차가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2차 역시 8.15수도권 집회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면서 어느 정도 표적관리가 가능했지만 최근 상황은 학교, 학원. 요양병원, 군부대, 각종 모임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기하급수학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20~30대 젊은 층 감염자 비율이 28%를 넘어섰고 이중 19명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만큼의 중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큰 증상 없이 지나가면서 조용한 전파자로 인식됐던 젊은 층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부족사태가 현실이 되면서 자칫 중증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300명대를 유지할 경우 2주정도는 여유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었지만 이제는 일주일도 버티기 힘들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 이미 코로나19환자를 치료할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쏟아지는 환자에 병실마저 못 구하는 상황이 더해질 경우 과거보다 더한 혼란과 위기를 피할 수 없음은 물론이다.
국민 모두가 감염원일수 있지만 그만큼의 국민 모두가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하나쯤이야 가 아니라 내가 원인일수 있다. 3차유행이 속도를 내는 만큼 철저한 거리두기와 만남 자제만이 그 나마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정부역시 최고위기 단계로 까지 갈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수도 있음에 역시 대비해야 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그동안의 모든 방역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제대로 된 치료약도 없고 백신접종도 아직은 요원한 상황에서 믿을 건 예방밖에 없기에 더 이상은 없다는 위기의식 아래 지금을 진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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