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첫 승리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눕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라운드 시드니FC(호주)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4점(1승1무2패)을 기록, 같은 날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3승, 승점 9점)에게 0-1로 패배한 중국 상하이 상강(2승1패, 승점 6점)에 2점차 뒤진 조 3위를 기록했다.

전북은 12월 1일 요코하마와 4일 상하이 상강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요코하마와 상하이는 28일 2차전을 갖게 된다.

시드니FC는 승점1점(1무3패)으로 조별예선 탈락이 유력해 졌다.

전북은 이날 시드니FC와 경기에서 선수단 체력 안배를 위해 올 시즌 출전이 적었던 이수빈(22)과 나성은(24)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나성은은 전반 44분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북 유스팀인 영생고를 졸업하고 수원대에 진학한 나성은은 지난 2018년 전북에 입단했다.

경기를 마친후 모라이스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MVP를 받은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을 비롯해 수비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각 나라의 챔피언이 모인 조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그룹이다. 일단 휴식을 잘 취한 뒤에 경기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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