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8일 0시를 기해 군산시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 조치 시행하기로 합의·결정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지역유행이 급속한 전파단계에 들어섰으며, 군산시의 경우 김장모임을 기점으로 직장과 어린이집, 유치원, 고등학교에서 3~4일 사이 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6일 최훈 도 행정부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상황의 심각성,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수능시험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고강도로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군산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수차례 논의 끝에 2단계 격상 방안을 협의하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28일 0시부터 별도 해제 명령 때까지 시행된다.

도는 최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익산시와 전주시 등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추가 방역 조치를 이행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주시와 익산시 등 나머지 시군에서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중이다.

군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중점관리시설 중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조치 ▲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 ▲음식점 21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카페는 영업시간 전체에 대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외에도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 100인 이상의 모임 및 행사 금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된다.

최훈 행정부지사는 ”불요불급한 타지역 방문이나 외출, 수능 이후와 연말연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강임준 군산시장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현황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군산이 코로나19 확산의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며 ”이제는 가정과 학교, 음식점 등과 주점 등 고위험시설까지 어느 한 곳도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하루 2000여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 하지만, 이제는 의료진이 감당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방역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2단계 격상으로 시민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송구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중대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은기자 /군산=임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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