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호빵이 생각나는 겨울이 어느새 문턱까지 다가왔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히터 등 각종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전기·난방용품 사용이 우리 가정을 위협하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기·난방용품은 부주의하게 사용할 경우 대형 화재뿐만 아니라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용품은 전기 플러그를 꽂아 빠르고 손쉽게 실내의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생활 속에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발화 관련 기기별 화재 건수에 관한 최근 5년간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계절용 기기로 인한 화재는 1만4천여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전기장판·히터로 인한 화재는 4699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화목보일러가 2220건으로 뒤를 이었다.

편리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난방용품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항상 주의해서 사용해야한다. 개인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전기용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한 번 더 주의사항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작은 관심을 갖고 실천한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추운 겨울 사용할 난방용품(전열기기)의 사전 점검은 필수이다. 전원을 연결한 후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한다. 전선의 피복상태는 괜찮은지, 전율부 주변 먼지는 완벽하게 제거됐는지 등을 확인해야한다.

장기간 창고에 보관했기 때문에 열선 피복은 작은 눌림에도 쉽게 변형된다. 따라서 사용할 때 가급적이면 접히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한다. 대기가 건조한 경우 먼지가 스파크를 발생시켜 화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필히 제거하는게 좋다.

둘째, 열선 설치 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문어발식 멀티콘센트 사용을 자제한다. 전열기구들은 소비전력이 크기 때문에 멀티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연결해 사용하면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부하에 맞게 전열 기구를 사용하고 가급적이면 단독 콘센트나 전류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이용하는게 좋다.

셋째, 난방용품(전기장판·전기난로 등)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솜이불, 소파, 매트릭스(특히 라텍스 소재)의 주변에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축적된 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다.

보통 전열기기 화재는 우리가 잠자는 취약시간에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재산·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어쩔수 없이 위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라텍스 소재의 제품 위에 불이 잘 붙지 않는 소재로 된 얇은 이불을 깔고 사용하길 권장한다.

넷째, 화목보일러는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 주변 벽과 천장 사이를 규정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

화목 보일러 내 땔감을 가득 채워놓지 않고 주변 2m이내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기본 상식이다. 소화기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해 비상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한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두고 난방기구·전기용품의 안전수칙을 숙지·실천한다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겨울철 급증하는 화재 속에서 국민 모두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겨울용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 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나와 우리 가정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 모두가 화재 예방 활동에 동참해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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