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후보론 대두’ 민주당 대선 구도 ‘새국면’

이낙연 대표·이재명 지사 '2강' 건강한 경쟁구도 필요성 제기 김형민 기자l승인2020.11.29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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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을 1년 4개월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구도가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까지의 지지율 등으로 볼때 이낙연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강으로 건재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에서는 건강한 경쟁구도를 위한 제3후보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 통합론자이자 국정운영 능력에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세균 총리가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여권의 대권 후보로 부상하면서 정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9일 여의도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경쟁은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양강구도를 이룬 가운데 최근 정 총리가 가세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더해 이광재 의원과 임종석 비서실장등 이른바 86세대 정치인들도 거론되고 있으나 그 주목도는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황.

먼저, 이 대표는 4·15총선 이전만 해도 말 그대로 독주를 펼쳤으나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이 없다는 지적 속에 이른바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것.

특히 자신이 맡은 자리를 의식해 자신의 목소리를 필요 이상으로 아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당내 주류가 된 친문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단지 호남출신 후보라는 이미지만 굳어지고 있어 본선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 역시 무죄 판결이후 지지세를 넓혔으나 좀처럼 당내 입지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촉발된 이 지사 지지층과 친문 지지층 간의 신경전은 여전하기도.

무엇보다, 형수에 대한 비속어 사용 등을 둘러싼 논란은 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최근 당내에서는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양자를 중심으로 한 차기 대선 구도로는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최근 들어 또 다른 대권 주자로 급부상 중인 정 국무총리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권 레이스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정 총리 지지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향후 정 총리가 대선가도에 뛰어들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시말해 코로나19 방역만 어느 정도 성공시킨 후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특정한 사퇴 타이밍을 잡고 서두르기보다는, 코로나 방역 성과를 강조할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직을 내려놓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정 총리에 대한 전북 등 호남 지역의 전반적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더해 영남에서도 정 총리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다. '포항의 사위'라는 인연과는 별개로 영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

실제, 정 총리의 영남 방문은 포항(7일), 부산(11일), 울산(11일)에 이어 28일 대구 등 이달에만 네 번째라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보탠다. 무엇보다 친문내에서의 정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여전한 것 또한 강점이라 할수 있다.

도내 한 의원은 "확실히 지금 친문 쪽에서 정 총리에게 관심을 크게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 "이낙연 대표가 당 대표를 하며 사실상 크게 보여준 게 없었다는 점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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