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였던 익산·전주 2단계 격상··· 코로나 확산 불렀나

군산과 같은 생활권 불구 머뭇 동시 격상시 확산차단 지적도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 상향 박은 기자l승인2020.11.29l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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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가파른 상승을 보이며 3차 대유행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29일 전주시 객사 인근의‘걷고 싶은 거리’일대가 평소 북적이는 모습과 달리 오가는 이가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장태엽기자·mode70@

전북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9일 8시 기준 327명을 기록했다. 원광대병원 일부 병동은 코호트 조치로 관리되고 있으며, 익산 금마 부대 소속 군인과 군산의 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불과 3~4일 전까지만 해도 군산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전주와 익산을 중심으로 번져가면서 ‘역대급’ 확산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주시와 익산시도 3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을 망설인 사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져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라리 지난 28일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했던 군산시와 함께 전주시와 익산시까지 상향 조정했다면 일주일 내로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였을 것이라는 얘기다.

▲불길처럼 번지는 확진자…일일 확진자도 두 자릿수
29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역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주 88명, 군산 78명, 익산 83명, 정읍 20명, 고창 5명, 김제 4명, 완주·남원·무주·장수 각 1명, 임실 3명, 순창·부안 0명이다.
전북 일일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날은 지난 26일(24명)이었다.
감염 확산이 시작됐던 19일 13명의 환자발생을 시작으로, 20일 14명, 21일 12명, 22일 9명, 23일 15명, 24일 8명, 25일 16명, 27일 9명, 28일 17명, 29일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군산에서는 요양병원 근무자가 양성판정을 받았고, 지인 모임 관련 n차 감염 1명, 282번(26일 확진) 환자 접촉자 4명이 감염됐다.
익산은 금마부대 소속 군인들도 부대 안에서 277번 확진자(일산 방위산업전시회 방문·25일 확진)와 접촉 후 감염됐으며, 원대병원 원내 감염과 원외 감염자도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6일 확진판정을 받은 282번(군산) 환자와 접촉해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도 2명이나 나왔다.
전주에서는 지난 27일 양성판정이 나온 299번 환자와 접촉해 2명이 감염됐고, 299번 환자 n차 감염으로 또 다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상생활 중 여수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사례도 있었고, 감염원을 찾지 못하거나 무증상자의 양성판정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는 등 다양한 내용들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써 전북 누적 확진자는 327명이며, 782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추가 확진 가능성은 높다. 이 중 원광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50명, 군산 지인모임 누적 확진자는 45명 등이다.

▲가용가능 병상 14개 불과, 최악사태 대비 해야
환자가 폭증하면서 수일 내로 병상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에서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에 102개 상급 종합병원에 13개 등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166개 있다.
그러나 이날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전북의 입원환자가 152명이다. 남은 병상은 14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수능을 앞둔 고3 확진자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수능 당일에는 5병상 정도 따로 대비해둬야 한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퇴원자가 나오고, 군산의료원 입원환자 중 비교적 경증인 환자들은 나주 생활치료센터로 전원시켜 추가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처럼 확진자 두 자릿수 발생 추세가 이어진다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바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전북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21병상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이르면 12월 4일부터 병상 확보가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예수병원에서도 병상확보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당국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병상 포화 상태가 빚어지는 것은 물론, 의료진 확보도 어려워 보건당국이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올 것이다“며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병상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다른 환자들이 사용하던 입원 병상을 양보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모두가 긴장하고 함께 방역수칙을 지켜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 이 최선의 방법이다“며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도민들께서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박은기자


박은 기자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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