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3차대유행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도내에서도 군산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켜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수능이기에 온 국민의 불안과 걱정은 유례없이 크다.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수능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해 차질 없는 시험을 위한 방역에 나섰다곤 하지만 지난 1차 대유행에 버금가는 신규환자 급증세가 이어지는 지금이다. 지금단계에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하루 확진자가 1천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3단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최근 수능이 임박해 지면서 학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확진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수능준비를 위해 불가피했던 접촉이 자칫 코로나19감염을 불러올 수도 있는 최고의 위험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의 막바지 철저한 점검과 함께 수능생과 학부모는 물론 전 국민의 ‘수능방역’ 동참이 절실한 시점이다. 도내 1만7천156명의 수험생이 이용하게 될 69개 시험장 759개 시험실에 대해 칸막이설치의 허점은 없는지, 수능 전날 확진판정을 받더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 완벽하게 작동되는지, 당일  발열이 있는 수험생이라 해도 별도의 시험실을 배정해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는 대책에 빈틈은 없는지 면밀히 들어야 보고 재점검해야 한다.
국민모두가 도와줘야 수능방역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정부의 호소 역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11월 학생 확진자의 70%가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추정될 만큼 가족과 주변의 수험생보호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 가족이 치르는 수능이란 각오로 당장 3일만이라도 주변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협조하자. 인생의 중요한 첫 분기점을 맞이하는 수험생들이 누군가로 인해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는 좌절을 맞게 해선 안 된다.
사상 유례없는 혼란을 배제할 수 없는 긴장 속에 치러지는 수능 아닌가.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가상의 시나리오도 적용해 만일에 대비한다 해도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가장 우려되는 방역의 균열로 이어진다는 점에 긴장해야 한다. 50만 명의 동시에 치르는 시험이다. 정부와 학교, 가정과 사회 모두가 한 마음으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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