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암(cancer)은 스트레스, 흡연, 음주, 오염환경, 유전 등이 주된 원인이며, 200여 가지의 암이 존재한다고 한다<사진1>. 대략 78%는 55세 이후의 연령에서 진단을 받게 되며, 수술적 치료와 함께 방사능치료, 화학요법, 호르몬치료, 면역치료 등을 받게 된다. 암 환자들은 다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만성질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일단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잘 조절할 수 있는 건전한 생활습관의 개선이야말로 치료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부작용 없는 치료법이다.

암 환자들이 힘든 방사선치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심폐체력과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비만도와 같은 건강관련 체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암 발병 이후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암 환자의 경우 일단 주치의로부터 어떤 운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과 함께 운동에 대한 의학적 평가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안정과 움직임부전은 오히려 암 치료를 위해 권장되지 않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미국스포츠의학회에서는 암 환자라도 주 3~5일은 중강도에서 대근군을 사용한 유산소 운동을 주당 150분을 하거나 고강도에서 주당 75분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사진2>, 근육운동은 주당 2~3일 동안 저강도에서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운동강도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칭을 통하여 관절가동범위를 개선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암 환자들이 하는 운동이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대장암 환자에게는 고강도 인터벌 운동이 매우 효과적이다. 즉, 20초 동안의 격렬한 움직임 후 10초 동안의 휴식을 8세트, 총 4분 동안 실시하는 운동은 혈중 SPARC 농도를 높여 대장암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ntarero(2017)는 암의학지에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8주 동안의 요천추 안정화 운동을 실시했을 때 통증은 감소하고 내복사근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노르웨이 사람 1,997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심폐지구력 운동은 남성에 있어서 근위부 대장암에 유익한 효과가 있으며, 폐암과 췌장암, 방광암의 위험요인이 감소된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심폐지구력 운동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강도에서의 장시간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대장암을 감소시키지만 남성의 경우 직장암의 사망률을 줄이지는 못한다. 체력이 약한 경우라면 강도를 낮추더라도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한다면 대장암의 생존율을 늘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할 수 없는 정도로 체력적 한계에 도달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활동습관으로의 개선 및 최소한의 근력운동, 예를 들면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기 또는 고무줄 당기기 등과 같은 간단한 생활속에서의 운동을 적극 권장한다. 체력이 고갈되어 한 번 눕게 되면 근위축 및 관절의 경직 등으로 인하여 계속 누워있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따라서 보호자는 적극적으로 환자에게 정신적, 신체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운동지도를 할 때는 반드시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보다는 운동시 유발되는 위험요인을 배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걷기가 좋다고 해서 체력이 고갈된 암 환자에게 걷기를 시키는 것은 오히려 낙상의 위험을 초대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발가락과 하지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도록 처방해야 한다. 근력운동시에는 상·하지, 척추 등에 있는 큰 근육을 순환식으로 진행하면 유산소운동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 권장된다.

만약 환자의 발암부위가 운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다. 즉, 발암부위와 관련이 없는 부위를 강화시키는 운동이나 다른 운동으로 대체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 어깨관절에 대한 조언이나 운동법(2020.9.8. 본지게재), 전립선수술의 경우 골반기저부 운동을 위해 항문조이기 운동, 부인과 암의 경우 서혜부 운동의 각도 및 강도 조절을 위한 운동 등을 권장한다. 그러나 현기증이나 가슴통증 등과 같은 증상이 발현되거나 활동성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운동을 잠시 중단한다. 증상이 없어졌지만 단지 기력이 쇠약해진 경우라면 암환자라도 지금 당장 적극적이고 습관화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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