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수 등으로 악취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전주 건산천이 새롭게 태어났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4억원을 투입, 금암교 인근 복개구간에서부터 제1목교(진북동 772-27 앞)까지 건산천 400m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상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인후동에서 발원해 전주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인 건산천은 수위가 낮고 구배(경사도)가 불균형해 생활 폐수가 물에 고여 시민들의 악취 민원이 지속 제기됐던 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의원들로 구성된 생태하천협의회와 악취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를 통해 하상정비사업에 주력해왔다.
우선, 하천 준설작업과 바닥돌 설치 등을 통해 하천의 원활한 유수흐름을 유도했고, 퇴적된 오니(더러운 흙)를 제거하고 하천의 사면 토사가 유실되지 않도록 방지작업을 진행해 수질 향상을 꾀했다.
특히 주요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된 복개구간에 대해서는 우·오수 분류박스를 설치하고, 노후 시설물을 보수·보강해 하수의 악취를 저감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번 정비사업이 되면서 진북동과 금암동 지역 악취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건산천은 하천의 평시 수위가 낮아 원수 공급 문제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사항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 및 생태하천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민들에게 좀 더 나은 하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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