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교적 안전지대로 생각됐던 익산지역의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1월 18일 원광대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원광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4일 동안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11월 29일 익산 금마면 소재 공수부대(육군 제7557부대) 장병 1명과 이미 확진판정을 받은 장병 부인 20대 1명, 군산 확진자 접촉자및 그 자녀 2명, 시장골목 상인 1명, 원광대병원 간병인 접촉자 1명 등 6명(익산 76번~81번)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코로나 확진자 확산추세가 원광대병원에 이어 금마 공수부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군장병 가족까지 감염된 것이 확인된 상황이다.

이에 익산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지난 11월 30일 0시 기점으로 2단계로 격상했다.

더욱이 시의 강력한 방역에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자 한층 강화된 방역 체계를 적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12월 2일부터 2.5단계에 준하는 방역 체계를 선제적 운영에 들어간다고 시는 밝혔다.

익산시는 지난 30일 0시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 136개소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에 더해 12월 3일 0시를 기준으로 집단감염 위험이 큰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점핑다이어트 등 격렬한 GX류 실내체육시설과 사우나·한증막·찜질방을 포함한 목욕장업, 노래연습장 등 총 185개소에 대해서도 추가 집합금지 조치에 나선다.

또한, 50평방미터 미만의 카페와 음식점에 대해서도 카페는 포장·배달만,

음식점은 21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며, 모든 실내 및 실외체육시설내 샤워장도 운영 중단한다.

집합금지 시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문을 열 경우엄중한 책임을 묻고, 특히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그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까지 청구할 방침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유튜브 브리핑을 통해 "신속한 방역 조치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로 원광대병원 관련 확산세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신중하게 논의해 왔으나 최근 군부대에서 시작된 일상 감염이 다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이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2.5단계 수준의 선제적 방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방역지침은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엄중한 상황이다”며“이번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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