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지역 미곡처리장 5곳에서 ‘벼를 팔겠다’고 속여 대금만 가로채가는 사기 피해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 한 미곡처리장에 “농협에서 관리하는 벼를 맡기려고 한다”며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 남성은 벼가 실려 있는 트럭 사진과 함께 계량증명서를 팩스로 보냈고, 이를 믿은 미곡처리장에서는 선금으로 2억 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그 이후 남성은 연락이 두절됐고, 보내겠다던 벼도 도착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약 1개월에 걸쳐 전북지역 미곡처리장 총 5곳에서 유사한 피해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금액도 약 3억 4천만 원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비슷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찾는 한편, 현재 타 미곡처리장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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